‘꿈결 속에 꽃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2005년 경기 방문의 해를 맞아 그 어느 해보다도 웅장하게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 역시 실내와 야외 정원으로 나뉘어 열린다.

먼발치까지 퍼져오는 향기를 따라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백설공주ㆍ콩쥐팥쥐ㆍ후크선장ㆍ피터팬ㆍ걸리버 여행기 등 동화의 주인공을 그대로 살려 연출한 ‘동화 나라’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준다.

꽃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기면 화사한 아취로 꾸며진 주출입구와 소담스런 입구 조경이 정겹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지는 ‘사랑의 정원’에는 농기구와 폐자재 등 생활 자원을 활용한 생활 정원과 형형색색으로 연출된 조형 예술 정원의 꽃들이 향기를 뿜어낸다.

꽃 전시관에서는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꿈의 정원, 항아리와 자연, 꽃이 어우러진 항아리 분수 정원, 실내 공간을 꽃으로 표현하고 쉴 수 있는 실내 정원, 수생 식물로 가득한 연못 위에 꾸며진 유리꽃다리, 열대우림의 식충식물 생태를 전시한 식충식물정원 등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자연 학습 정원은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안겨 줄 수 있는 공간. 초가집ㆍ물레방앗간ㆍ개울ㆍ통방아가 있는 시골 마을 전경을 미니어처로 꾸미고, 그 주변을 산과 바위 그리고 철쭉 등 자연으로 장식해 가옥 문화와 자연 문화를 학습적인 분위기로 느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의 볼 거리는 희귀식물관. 타이와 오키나와ㆍ타이완ㆍ브라질ㆍ자바 섬 등 열대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20여 종의 각종 희귀 양치식물이 선보인다. 양치식물은 4억 년 전 고생대 데본기에 지구상에 나타나 후기의 대삼림시대인 석탄기에 가장 번성했던 식물. 이 희귀식물관에는 음파 발생 장치 기술을 이용하여 꽃잎에서 음악이 나오는 ‘노래하는 꽃’도 전시된다.

꽃전시관을 나오면 우리의 정원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의 전통 정원을 비롯해 돌과 이끼로 자연을 표현한 고산수정원, 돌 장식이 이색적인 돌탑 정원과 암석 정원, 각종 조각물 분수를 이용한 서양 분수 정원 등 전통 정원과 현대 정원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한편 행사 기간 중에는 꽃꽂이 대회와 초등학교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한 꽃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도 열린다. 또 전시관 안 꽃 판매장에서는 각종 꽃을 20~30 % 싸게 살 수 있다.

입장료는 초ㆍ중ㆍ고등학생 2000 원(어른 5000 원). 문의 : 꽃박람회조직위원회 (031)908-7750~4.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일산선) 정발산역에서 내리거나, 버스는 신촌(77ㆍ77-2ㆍ903-1번), 영등포역(83ㆍ914번), 서울역(907번) 등을 이용하면 된다.

/박희홍 기자 hh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