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新車 60종 카마니아 유혹
[세계일보] 2005-01-06
새해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장기화하는 내수침체 극복에 나선다. 지난해 쏘나타, 스포티지 등의 신차를 출시한 국내 업체들은 올해 10종 남짓한 신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2만대 판매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도 50여종의 새 모델을 들여와 신차 경쟁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됐다.
◆국산차, 신 모델로 승부=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그랜저XG의 후속 모델 TG(프로젝트명)를 공개한다. 6기통 람다엔진을 달아 그랜저XG보다 출력을 25%, 연비는 5% 높였다고 한다. 모델은 2700㏄와 3300㏄ 두 종류다.
현대차는 또 베르나 후속 모델인 MC(프로젝트명)도 4월에 출시한다.
MC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디젤승용차다. 하반기에는 싼타페 후속 모델인 CM(프로젝트명)과 유로4 기준의 쏘나타 디젤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아반떼XD와 라비타 디젤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3월쯤 리오 후속 모델 JB(프로젝트명)를, 하반기에는 카니발 후속 모델 VQ(프로젝트명)와 옵티마 후속 모델 MG(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JB에는 국산 소형차의 간판 브랜드였던 ‘프라이드’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배기량이 1400㏄와 1600㏄로 100㏄씩 커졌다.
기아차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런 실내 인테리어로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VQ는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이고 첨단사양을 적용, 기존 미니밴과 차별화한다는 생각이다. MG에는 쏘나타에 장착된 세타엔진이 탑재되는데 모델은 1800㏄, 2000㏄, 2400㏄ 세 종류다.
GM대우차는 상반기에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이 만든 고급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국내에서 조립·생산해 판다. 배기량 2800㏄와 3600㏄ 두 개 모델이다.
또 4월쯤 경차 마티즈 후속 모델인 M-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배기량 800㏄급 엔진을 얹는 M200은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GM 본사 개발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상반기에 SM5의 모델 교체를 통해 ‘SM5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M7과 마찬가지로 닛산 티아나의 플랫폼을 활용한 차로 배기량 2000㏄급 엔진이 장착된다.
쌍용차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D100(프로젝트명)을 하반기에 공개한다. 쌍용차가 개발한 직접 분사 방식의 제3세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달 예정이다.
◆수입차, 다양한 차종으로 시장공략=수입차 업계는 세단, SUV,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일본 닛산은 6월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5개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뛰어든다. 9월쯤에는 SUV도 시판할 방침이다.
BMW는 2월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를 내놓는다. 미니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7만여대가 팔린 인기 차종으로, 국내에는 ‘미니 쿠퍼’와 ‘미니 쿠퍼 S’ 두 모델이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에 CLS 클래스를, 하반기엔 SUV인 M클래스 시리즈를 내놓는다.
푸조는 디젤승용차 407HDi와 407SW HDi로 디젤승용차 공략에 나선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크로스오버 다목적차량(MPV) ‘퍼시피카’ 등 모두 7종을 국내에 들여오며, GM은 4월 캐딜락 STS를 리뉴얼한 ‘올뉴 STS’ 등 3개 차종을 선보인다.
볼보는 SUV인 ‘XC90 V8’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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