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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
등록일 |
2004/10/15 (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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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갑자기 차에 이상이 생겨 곤란을 겪는 경우가 왕왕 있다.
요즘 자가 운전자들은 대부분 차량 정비 지식을 거의 몰라 운행 도중 차가 서거나 하면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운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이상과 응급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①스타트 모터가 돌 때 = 일단 스타트 모터가 돌아가면 배터리나 모터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고 연료 계통 고장일 가능성이 높다. 연료를 점검해 충분하면 연료펌프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연료가 부족해 시동이 안 걸릴 때는 연료탱크가 달려 있는 차량의 뒷쪽을 흔든 뒤 시동을 걸면 신기하게 시동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타이밍 밸트가 끊어지거나 마모된 경우에도 시동이 안 걸리는데 바로 정비를 받아야 한다.
②스타트 모터가 안 돌 때 = 배터리 방전이나 발전기 고장으로 봐야 한다.
발전기가 정상이면 다른 차의 배터리와 연결해 시동을 걸 수 있지만 발전기가 고장이면 즉시 교환해야 한다.
배터리가 나갔을 경우 수동변속 차량은 2단 기어에 클러치를 밟은 상태에서 차량을 밀거나 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았을 때 클러치를 놓으면 시동이 걸린다.
하지만 자동변속 차량은 이 방법을 쓸 수 없어 부스터 케이블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③배터리가 약할 때 = 배터리가 약할 때에는 모든 전기 장치를 끈 상태에서 10분 내지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시동을 걸면 효과를 볼 수 있다.
④더위로 시동이 안 걸릴 때 = 연료 펌프나 연료 파이프 속의 연료가 대기열과 엔진열에 의해 증기화돼 생기는 베이퍼록 현상이다.
연료 펌프에 이상이 없어도 연료 라인 내 공기의 `이그러짐' 현상으로 연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동이 꺼진다.
이 때는 보닛을 열어 열을 식히거나, 물에 적신 헝겊으로 연료 펌프나 연료 파이프를 식혀 주면 된다.
◆스위치를 꺼도 엔진이 꺼지지 않는다 = 엔진이 과열되면 스위치를 꺼도 계속 돌아갈 수 있다. 이럴 때는 가속페달을 꽉 밟아 휘발유가 기화기에 다량 분출되도록 하면 혼합 가스가 진해져 시동이 꺼진다.
◆신호대기중 시동이 저절로 꺼진다 = 점화계통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차를 도로변으로 옮겨 플러그와 디스트리뷰터 연결 부위의 금속을 점검해야 한다.
평소 플러그와 디스트리뷰터는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주행중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 = 매우 당황스럽고 위험한 상황이다.
원인은 브레이크 오일 라인의 공기 유입, 브레이크 디스크나 드럼 과열, 브레이크 오일 누유,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 불량, 브레이크 캘리퍼나 휠 실린더 불량 등 여러 가지다.
일단 주행중 브레이크 이상이 느껴지면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침착하게 변속기어를 저단으로 바꿔 엔진브레이크를 걸고 어느 정도 속도가 낮아지면 주차 브레이크를 힘껏 당겨 차량을 세운다.
아주 위급할 때는 도로 측면이나 가드레일 등에 부분적으로 수차례 부딪쳐 감속을 시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타이어가 펑크났다 = 요즘 자동차는 대개 튜브리스 스틸 래디얼 타이어를 사용해 `뻥' 하며 요란스럽게 펑크나는 일은 거의 없다. 운행 도중 자동차의 주행이 이상하게 느껴져 살펴 보다 펑크를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어가 펑크난 상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펑크난 타이어쪽으로 미끄러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눠 밟아 일단 차를 길가에 세워야 한다.
고속 주행 도중 펑크가 나 타이어의 공기가 급속히 빠지거나 타이어가 파열되면 차체가 기울어져 핸들을 놓칠 수 있다.
이럴 때 절대 브레이크를 밟아서는 안 된다. 핸들을 직진 방향으로 누르듯이 단단히 잡고 엔진브레이크로 서서히 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전조등이 안 켜진다 = 밀봉식 헤드라이트의 경우 전조등 렌즈 위를 '탕탕' 몇차례 때리면 끊어진 필라멘트가 붙어 다시 불이 들어올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상향등을 임시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헤드램프는 하향등이 끊어지므로 상향등을 켠 뒤 윗 부분을 청테이프 등으로 가리면 하향등 대용으로 쓸 수 있다.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는다 = 와이퍼 모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퓨즈가 끊어진 것이다.
예비용 퓨즈가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담배꽁초나 비누를 앞창에다 골고루 칠하면 도움이 된다. 담배나 비누의 계면활성 성분이 빗방울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키가 돌아가지 않는다 = 시동을 걸려고 할 때 키가 돌아가지 않는 것은 핸들의 잠금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키를 가볍게 돌리면서 핸들을 좌우로 툭툭 치듯이 돌리면 잠금장치가 풀린다.
◆주차중인 차의 기어가 빠지지 않는다 = 비탈길에 주차했던 차를 출발시키려 할 때 기어가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자동차를 비탈의 위쪽으로 밀면서 움직여야 한다.
노후 차량에서 자주 생기는 현상인데 기어의 틈새가 벌어져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음기가 꺼지지 않는다 = 배터리의 마이너스극을 일단 빼 놓는다. 라이트나 경음기에 이상이 생기면 그 계통의 커넥터나 퓨즈를 제거하면 된다. 배터리는 12V로 감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주행중 보닛에서 김이 난다 = 라디에이터 호스가 찢어지면서 누출된 냉각수가 엔진에 튀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잠시 기다리면 김이 사라진다.
그런 다음 찢어진 부분을 확인해 물기를 닦아내고 테이프로 감는다. 엔진이 식으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
라디에이터에서 물이 샐 때는 구멍난 곳에 밥알을 으깨어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밥알이 말라 붙으면서 구멍을 임시로 메워 주기 때문이다.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난다 =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면 엔진오일이 타는 것이다. 엔진의 피스톤, 링 등이 불결하거나 실린더, 밸브, 핀 가이드 등이 마모됐을 경우에 나타나며 즉시 수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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