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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구입한 sm5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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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3 |
등록일 |
2006/6/8 (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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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미 기간이 2달이 훌쩍 넘어 3달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 후기를 올립니다. 구sm5를 구입하면서 시작부터 장부장님과 참 우여곡절이 많아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제 대략 70일 정도 지난 이 시점에,.. 이 차가 저에게 길들기 시작했다고 판단되어 후기를 올립니다.
단, 보통은 후기를 쓰면 좋은점만 쓰는 반면, 저는 장,단점 모두를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1. 구입과정에 대한 의견
우선 장부장님에 대한 정보는 제가 활동하는 카메라 동호회를 통해서였습니다. 매우 책임감 있으시고, 중고차에 대한 노하우가 많으시다는 추천에 따라 저 역시 중고차 구입을 문의드리게 되었고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인인 관계로 직접 찾아뵐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나, 친절하신 전화응대 덕분에 참 마음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구매를 떠나, 장부장님과 같은 대인 응대의 모습은 참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여튼, 그렇게 구매절차는 시작이 되었고, 생각보다 빨리 제가 원하는 수준의 차량이 물색되었습니다. 역시나 차량을 제가 직접 볼 수 없어 모든 일의 처리과정을 일임하였고, 장부장님의 판단을 밑고 저는 대금 송금과정을 거쳐 차량을 인수받게 됩니다.
차량이 제게 탁송된 이후, 그날 바로 제가 일하는 과천까지 오셔서 제게 차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시고, 기타 서류관련 준비도 철저하여 그렇게 차량 인수과정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중고차이다보니 아무래도 일이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더군요.
사회생활 2년차만에 월급 모아 모아 첫 차를 사다보니 저는 차에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저 차를 샀다는 즐거움에 인수한 날 부터 바로 퇴근길에 승차를 하였는데요, 생각치 못했던 문제는 바로 시작되더군요.
우선, ABS관련 등이 계속 점등되고, 운전석 윈도우도 올라가다 말고, 무사고차량인줄 알고 샀는데, 막상 앞쪽 문짝 둘다 잘 닫히지 않고, 기어 1-2단 변속충격도 매우 심하더군요.
첫날 바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다보니 상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장부장님께 다시 연락드리게 되고, 그 날부터 거의 2주 가까이 차량 관련 문제로 장부장님을 귀찮게 해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2주가 넘게 차량 한대로 귀찮게 해드렸으면 정말.. 짜증이 날만도 하고, 그냥 거래 취소해버리고 싶은 기분도 드셨을텐데, 언제나 한결같이 항상 저의 입장에서 배려하시는 모습.. 최고였습니다. 차량 자체의 문제를 떠나, 이런 모습은 정말이지..서비스 관련 업계에서 큰 귀감이 된다고 할 수 있을만큼 끝까지 책임지시려는 의지는 대단하시더군요.
그렇게 2주가 넘게 흘러 차량에 대한 여러가지 정비를 하고 결국 차량은 제 명의로 이전등록 하게되고 완전한 제 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제 차가 되는...저의 길들이기가 시작되었네요.
하지만 한번더.. 이제는 약간 쓴소리 입니다만, 역시나 같이 언급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차량 구입하면서 중고차이다보니 각종 정비비로 사실 100만원 정도의 예산은 책정하였습니다. 각종 청소및 소모품 교체등으로 그 정도 예상하고 구입한 것인데, 대략 70일 정도 지난 이 시점에서 계산해보니, 각종 정비비만 따져 약 500만원 정도가 들어갔네요.
사실 이 금액이면 처음 구입가에 더했을때, 2004년식 525v도 살 수 있는 금액이 되버렸습니다.
그간, 정비한 내역을 대충 살펴보면,
우선, 제일 문제중 하나가 전차주의 차량 관리가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엔진관련 정비를 매우 엉망으로 해 놔서, 엔진을 정상상태로 돌리는데 많은 비용이 소모되더군요.
둘째, 구sm5는 sm520 차량을 sm525v로 드레스업을 많이 합니다. 제가 산 차도 드레스업이 되어있던 것인데요, 이 작업이 생각보다 기술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더군요. 헌데, 전차주는 어디.. 매우 싸구려 야매로 했던것 같습니다. 차량 구매과정에서 드레스업 비용을 감안해서 높은 가격을 지불했었는데요, 실제 야매로 진행했다고 판단되고, 이 부분은 장부장님이나 제가 속은것 밖에 안되더군요. 야매임을 판단할 수 있던 것은, 살때부터 안개등에 습기가 차 있어서 바로 교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온 다음날 보니 안개등뿐 아니라, 전조등, 좌우 안개등, 뒷편 좌우 후진등..모두 습기가 차더군요. 결국 1급 정비 협력업체에서 문의한 결과 제대로 봉인된것이 하나도 없고, 정말이지..겉에서 보기에 문제없을 정도로만 붙여놓았더군요. 할 수 없이 전체 교체 했습니다. 사실상 다시 드레스업 해버리는 비용이 소모되더군요. 그리고, 그런 습기가 이미 차량 내부에 부식을 진행시켜 그것들을 제거하는데도 비용이 소모되더군요.
셋째, 처음엔 몰랐던 각종 잡소리..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차량에 제가 적응할수록 왠 잡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사소한 것이라 여기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드레스 업을 점검하면서 알게되니, 내장제 역시나 굉장히 불안하게 접합된 곳이 많아 드르륵 하는 소리가 10군데가 넘는 곳에서 나더군요.
넷째, 사실 위의 문제들은 장부장님이라고 해서 시운전으로 판단하기 힘든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카센터에 관한 것입니다. 처음 구입하자마자 문제가 생겼을때, 기왕 이렇게 된거 사소한것까지 다 해결하기로 하고 장부장님이 거래하신 다는 카센터에 차를 맡기고, 각종 오일등까지 교체 했습니다. 중고 타이어도 하나 구입하고, 배터리도 교체하고..
그런데, 아까 위의 엔진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일이 비 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들어가 있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엔진오일뿐 아니라 미션오일조차 과다하게 투입되어 있어, 엔진오일은 페트병 1개정도, 미션오일은 거의 2리터 가량 빼 내었습니다. 오일이 과도하게 많아도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 저하를 가져온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네요.
여하간,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어느정도 차가 안정되고, 제 차가 되어가는 중입니다만, 아직도 잡소리 관련해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있고, 출력 역시 정상적으로 관리된 타차량보다는 떨어집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몇개월 후엔 정상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전문 샾의 의견이 있어 더욱 차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관리할 생각입니다만, 결국 지금의 상황까지 오다보니 한편으로는 아쉬운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차량을 구입하면서, 장부장님 이라는 좋은 분을 알게되고, 그 과정에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일단 거래 차체는 기분 좋게 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한가지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구sm5의 드레스업 차량을 처리하실때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워낙에 드레스업 업체가 난무하다보니 제대로 작업하는 곳을 찾기 힘들고,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네요.
그리고 거래하시는 카센터 역시 조금더 신경써서 차량관리를 해주시라고 부탁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차주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일을 제때 교체하는 것 밖에 없는데, 그 오일조차 밑고 교체할 수 없다면 이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매우 길었습니다. 좋은 느낌의 글을 쓰고 싶었으나, 안좋은 소리가 더 많은 글이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운하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저 역시 차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장부장님 또한 sm5라는 다소 성깔(?)있는 차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의 인연은 좋았던 부분만 남기려고 합니다. 부디.. 사업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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